[웹3 키워드 리포트 #3] 와그작 NFT 마켓플레이스 씹어먹기

1egDAO
1egDAO Journal
Published in
13 min readOct 19, 2022

--

이 글에서는 6개의 NFT 거래소를 돌아보며 NFT 마켓플레이스 생태계를 아래 두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살아남는 법: NFT 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마켓플레이스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왔을까?
2.
NFT 마켓플레이스, 더 잘 이용하는 법: 내가 NFT를 거래하는 스타일에 맞는 NFT 마켓플레이스는 무엇일까?

Part 1.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전략과 한계

첫 파트에서는 초기 NFT 거래 시장을 주름잡은 마켓플레이스들의 전략과 한계를 살펴본다.

✦ 최대 규모, 최대 강자 OpenSea

NFT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마켓플레이스 또한 성장했다. NFT의 2차 거래 시장 규모는 $70억 이상이며, 이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2차 거래가 NFT 거래에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수많은 NFT 마켓플레이스들이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저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자주 이용되는 플랫폼은 단연 OpenSea일 것이다.

OpenSea의 전략

OpenSea는 마켓플레이스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었고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이 제일 높다. 크립토 키티가 대유행한 2017년, OpenSea는 etherbay (Ethereum+ebay)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두 달만에 5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 했으며, 그 이후에는 다양한 블록체인과 마켓플레이스의 NFT를 모두 모은, ‘NFT의 바다’가 되는 것을 지향하며 확장했다. 지난 1월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을 때, OpenSea의 시가총액은 무려 133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OpenSea의 한계

시장을 선점한 Opensea는 한때 무너지지 않을 산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NFT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른 마켓플레이스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에 독보적으로 성장한 Opensea는 NFT 거래에 최적화된 마켓플레이스라 말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

OpenSea에 등록된 스캠 프로젝트, 스마트 컨트랙트의 결함, 그리고 홈페이지의 보안 문제로 수많은 트레이더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OpenSea를 비판하는 이유는 중앙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OpenSea 팀에선 토큰 론칭 등 어떠한 방법으로도 수익을 기여자들과 나누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저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의 한계는 분명하다.

✦ 차별화된 큐레이션 플랫폼, Nifty Gateway

Opensea의 전략은 질보다 양이라면, 아트워크의 퀄리티로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한 마켓플레이스들이 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을 선별하며, NFT 아트 플랫폼으로 명성을 쌓는 전략을 택한 선발주자는 Nifty Gateway였다.

출처: 안수빈의 블로그

Nifty Gateway의 전략

Nifty Gateway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거래되는 옥션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크리에이터가 중심이다’라는 유행 버스를 타고 NFT 씬에 이름을 날렸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비플의 ‘Everydays’ 작품도 Nifty Gateway 통해서 거래되었고, Eminem, The Weekend, Steve Aoki 등 한 유명한 가수들도 NFT 드롭을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Hype가 중심이었던 시절에 Hype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한 Nifty는 큐레이션을 통해 아트와 럭셔리 NFT 마켓플레이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삼았다. 또한 NFT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Nifty Gateway의 한계

하지만 그들은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타 아트 중심 플랫폼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OpenSea를 견제하며 PFP NFT를 취급하기 시작하고, 초기에는 까다롭던 큐레이팅도 점점 신뢰를 잃으며 ‘엘리트 마켓플레이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와 반면에, 1/1 싱글 에디션 작품만을 취급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SuperRare나, 오직 제너레이티브 아트만을 취급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ArtBlocks 같은 플랫폼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포지셔닝을 유지하며 리치(Rich) 마켓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 뱀파이어 전략을 사용한 LooksRare

2022년 1월, LooksRare 마켓플레이스는 ‘타도 오픈씨’를 외치며 크립토의 전통 뱀파이어 어택 (Vampire Attack) 과 함께 등장했다. 뱀파이어 공격이란, 유동성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의 유동성을 훔쳐 오는 공격을 말한다.

LooksRare의 전략

LooksRare는 2021년 하반기 OpenSea에서 3ETH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지갑에게 $LOOKS 코인을 클레임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에는 많은 유저들이 오픈씨가 토큰을 출시하고 탈중앙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던 시점과 맞물려, LooksRare의 뱀파이어 공격은 성공적이었다.

론칭한지 3일 만에 75,000개의 이더리움 지갑이 평균 $3,500가치의 $LOOKS 토큰을 클레임했고, 코인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200위 내로 진입했다. 3일동안 거의 4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NFT 거래를 독점하고 있던 OpenSea의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되었다. NFT 리스팅만 해도 토큰 보상을 주는 리워드 시스템과 OpenSea보다 0.5% 더 낮은 수수료 때문에, NFT 트레이더들은 OpenSea에서 LooksRare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LooksRare의 한계

‘By NFT people, For NFT peopl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LooksRare는 NFT 거래자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게 $LOOKS를 고안했지만, 토큰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자전거래로 토큰 보상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상 자산 전문매체 CryptoSlam은 1월에 룩스레어 거래의 95%가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 자전거래)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LooksRare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상으로 지급되는 토큰 물량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자전 거래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LOOKS 시세 차트

LooksRare는 1월 론칭 후 지속적으로 OpenSea보다 거래량이 많았지만, 4월 $LOOKS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거래량이 뒤처지게 되었다. 토큰의 가치가 폭락하며 자전거래의 아이콘 된 LooksRare는 외면받기 시작했다. 잠시였지만, LooksRare가 Opensea의 독주를 견제하고, 위협적인 잽을 날린 것은 당시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이는 새로운 마켓플레이스가 1인자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후 등장하는 경쟁자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Part 2. NFT 유저 유형별 마켓플레이스 추천

두번째 파트에서는 NFT를 거래하는 유저들의 목적과 유형에 따른 마켓플레이스를 추천하고자 한다.

✦ 단기 트레이더를 위한 X2Y2

᠆ 추천 이유1: 낮은 수수료

X2Y2의 가장 중심이 되는 탄생 배경은 OpenSea의 유동성 및 수수료 문제이다. OpenSea의 거래 수수료는 2.5%이지만, X2Y2는 0.5%로 수수료를 극단적으로 낮췄기 때문에 NFT들을 거래할 때 수수료를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X2Y2는 단기 플립을 시도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최적화되었다.

᠆ 추천 이유2: 크리에이터 로열티 생략

X2Y2는 많은 플랫폼에서 고정값인 ‘크리에이터 로열티’를 구매자들이 선택적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매 거래시 드는 수수료와 로열티를 최소화하였기에 X2Y2는 OpenSea에 버금가는 거래량의 2인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

᠆ 추천 이유3: 토크노믹스

또한, 유저는 거래 시 X2Y2 토큰을 받을 수 있고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이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이때, 보상은 X2Y2 또는 X2Y2 + WETH 중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큰 스테이킹 보상을 담당하는 양은 전체 토큰의 65%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토크노믹스는 단순 이익 창출 외에도 고래보다는 개인 트레이더에게 초점을 맞추고, 워시 트레이딩의 비율을 줄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X2Y2는 전략적으로 활용해볼만한 매력적인 마켓플레이스이다. NFT 분석 툴 사용에 관심이 있거나 데이터 기반으로 트레이딩에 입문해보고 싶은 사람들, 단기 플립을 시도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추천한다.

✦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은 트레이더를 위한 Sudoswap

᠆ 추천 이유1: 프로토콜 기반 마켓플레이스

Sudoswap은 기존 마켓플레이스의 핵심적인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AMM(Automated Market Maker) 방식의 탈중앙화된 NFT 마켓플레이스이다. 기존 마켓플레이스들은 오프체인 오더 북 방식이지만, Sudoswap은 온체인 유동성(Liquidity Pool) 페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Sudoswap의 유저들은 유동성을 이용하거나 제공하며 거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Sudoswap은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프로토콜 내 유동성을 타 프로토콜 및 거래소와 공유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한한 확장가능성을 의미하며, 실제로 Uniswap에서는 sudoAMM의 통합을 발표하며 탈중앙화 시장의 유동성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 추천 이유2: 유동성 풀

유동성을 이용하는 유저의 경우, 더욱 쉽게 NFT를 거래 할 수 있다. Sudoswap에서 NFT 프로젝트의 유동성만 충분하다면 언제든지 NFT를 거래할 수 있다. NFT를 판매하는 경우, Creator Fee가 0%이고 거래 수수료 또한 0.5%로 다른 마켓플레이스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FP가 낮더라도 최종 판매가격은 더 높을 수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저의 경우, NFT 또는 ETH를 Sudoswap에 예치하고 유동성풀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위 그림과 같이 유동성 공급자는 3%의 Swap Fee 정책을 설정하면, CloneX NFT의 매수/매도 과정에서 가격의 3%의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 이때, 수수료는 고정이 아닌 유동성 공급자가 능동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

sudoAMM의 유동성을 이용하거나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하고 싶은 트레이더에게 Sudoswap 마켓플레이스를 추천한다.

✦ NFT 아티스트와 컬렉터를 위한 SuperRare

᠆ 추천 이유1: 자체 큐레이팅 시스템

앞서 언급한 SuperRare는 NFT 아티스트, 컬렉터 그리고 큐레이터 커뮤니티를 위한 마켓플레이스이다. 자체 큐레이팅을 통한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비교적 높은 로열티 유지를 통한 작가의 수익을 보장하며, 수준 높은 작가들의 지속적인 영입하며 최고의 NFT 아트 마켓플레이스로 여겨지고 있다.

SuperRare에서 아티스트는 NFT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의 하나이기 때문에 우수한 아티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서만 작품이 선정되기 때문에, SuperRare 작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 추천 이유2: 큐레이션을 통한 인센티브

최근에는 DAO의 창립과 $RARE 토큰의 도입으로 SuperRare는 더욱 커뮤니티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RARE 같은 경우에는 ‘큐레이션 토큰’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작품을 큐레이팅 할 수 있는 권한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RARE 토큰 분배

토큰 분배를 살펴보면 15%는 SuperRare를 부트스트랩한 아티스트 및 수집가의 핵심 커뮤니티에게, 40%는 $RARE 홀더가 소유하고 운영할 커뮤니티 트레져리에 배포한다. 네트워크에 의해 포착된 가치는 커뮤니티 트레져리에 전달되어 아티스트 보조금, 네트워크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SuperRare 생태계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 생태계의 구조 안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NFT 아티스트, 큐레이터, 그리고 아트 컬렉터들에게 SuperRare 마켓플레이스를 추천한다.

✦ NFT 씬에 온보딩하고 싶은 유저를 위한 OpenSea

᠆ 추천 이유1: 최대 규모

OpenSea가 현재까지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에는, 이용자들이 타 서비스로 넘어갈 만큼 불편함을 많이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동안 최대 규모 마켓플레이스의 타이틀을 유지한만큼, OpenSea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마켓플레이스다.

᠆ 추천 이유2: 멀티 체인, 멀티 월렛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의 NFT만이 대세인 현재 상황에서도 OpenSea는 클레이튼, 폴리곤, 아비트럼 등 다른 메인넷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지갑도 MetaMask 이외에도 16종이나 지원된다.

OpenSea에서 지원되는 지갑 리스트

최근에 OpenSea는 대표 NFT 어그리게이터 Gem, 그리고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 Dharma Labs 등을 인수하며 어떻게든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NFT를 거래하기 시작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온보딩 자료도 많고 ‘충분히 좋은’ 마켓플레이스인 OpenSea를 추천한다.

NFT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는 만큼, NFT 마켓플레이스의 생태계에도 크고 작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말처럼,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과 거래를 더욱 편리하게 해줄 서비스는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 그리고 NFT 트레이더들은 이노베이션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돈과 시간을 소비하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NFT 트레이더와 마켓플레이스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길 기대해본다.

1EG DAO는 현재 원이더게임을 진행 중입니다. 총 30명의 게이머들은 초기 투자 지원금 1ETH로 직접 투자를 통해 NFT 씬을 경험하며, 커뮤니티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리서치하는 과정을 통해 커뮤니티가 함께 웹3에 온보딩하고 있습니다.

‘웹3 키워드 리포트’는 원이더게임 2.0 참가자들과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콘텐츠입니다. 원이더게이머들은 6주의 게임 기간 동안, 매주 1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리서치를 진행하고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세 번째 리포트의 키워드는 ‘NFT 마켓플레이스’로,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유저로서 마켓플레이스의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원이더게이머들의 의견과 리서치 내용을 취합한 뒤 작성하였습니다. (작성자: @탠저린토끼, @아보카도라)

원이더게임과 1EG DAO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트위터를 방문해주세요!

--

--

1egDAO
1egDAO Journal

We, the Community, connect Web2 and Web3. We build trust on the blockchain with Trust Protoc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