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 체인별 생태계 Overview : 솔라나, 앱토스, 아비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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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min readDec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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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거진에서는 3개 체인의 Web3 생태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각각의 체인(메인넷)은 고유의 특징이 있고 그 특징에 따라서 생태계의 성격도 다릅니다. 저는 솔라나, 앱토스, 아비트럼 체인에 대해서 여러분이 꼭 아셨으면 하는 간략한 핵심만 모아 전달하려고 합니다. (by. @realkrypto.eth)

* 이 글은 저 혼자 쓴 것이 아니고, 각각의 체인 생태계를 다룬 에디터 분들과 협동하여 나온 결과물입니다.

🧑🏻‍💻 에디터 소개 : 현재 네이버에서 블록체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레알크립토입니다.

가장 빠른 거래속도를 꿈꾸는 솔라나

solana.com

빠르지만 더 빨라져야 한다

2020년, 솔라나는 빠른 거래 속도를 구현하며 탄생했습니다. 초당 거래 속도를 TPS (Transaction Per Second) 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솔라나의 경우 평균 3000 건 정도의 거래가 실제 블록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65,000 TPS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5,000은 로드맵 상의 목표일 뿐, 현재는 5,000 정도가 한계입니다. 참고로 비트코인의 경우 TPS가 5 정도 나오고, 이더리움의 경우 15 정도 나옵니다.)

출처 : coin98

아직 대중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다 보니, 이더리움의 15 TPS 로도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작년 불장의 경우 이더리움 체인에서 NFT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수료(가스비)가 급격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더리움 체인의 TPS가 15로 한정되어 있는데 거래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Visa 카드의 네트워크는 평균 1500~2000 정도의 TPS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대 24,000 까지 처리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솔라나가 현재 다른 체인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빠르지만, 여전히 전통 금융에 비해서는 더 발전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의 트릴레마 — 솔라나는 속도를 위해 탈중앙화를 포기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의 트릴레마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속도, 안정성, 보안의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앞서 솔라나가 속도를 가장 중시한 체인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속도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을까요?

빠른 속도로 거래를 처리하려면 당연하지만, 노드 하나하나가 높은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지녀야 합니다.

출처 : Solana Docs

이게 얼마나 높은 사양인지 감이 안 오신다면 이더리움의 노드와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출처 : 이더리움 재단

저렇게 높은 스펙의 하드웨어를 실물로 돌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보니, 대부분의 솔라나 노드들은 Cloud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WS, Google Cloud, MS Azure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임차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지난 10월 통계에 의하면 솔라나 노드의 37.07%가 AWS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AWS 에서 서버 장애가 발생할 경우 37%의 노드가 다운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37%의 노드가 멈추면, 나머지 63% 중 과반인 32%만 장악해도 솔라나 체인의 해킹이 가능합니다.

높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솔라나 노드의 숫자는 적은 편은 아닙니다. 현재 3,400개가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이더리움의 9,000개 다음으로 2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솔라나는 유저들이 직접 노드를 돌리지 않고도 스테이킹을 할 수 있도록 노드에게 투표권을 위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특정 몇 개의 노드에게 투표권을 다량 위임하게 되어, 이 역시 탈중앙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표권을 위임하면서 스테이킹하는 방식을 DPoS라고 합니다. D는 Delegated 의 약자로 투표를 대리한다는 뜻입니다.

5번의 다운

솔라나는 지금까지 5번의 큰 오류를 겪었습니다. 길게는 하루까지도 체인이 멈출 정도의 대형사고였습니다. 오류의 원인도 다양했는데, 노드가 잘못 구성된 적도 있었고, 밸리데이터 노드에 잘못된 소프트웨어가 깔린 적도 있었으며, PoH 상 블록이 충돌한 적도 있었습니다. 솔라나 재단에서는 아직 솔라나가 베타 단계이고, 이러한 장애를 겪으면서 더욱 안정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완전무결한 거래를 원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또한, 솔라나의 저렴한 수수료는 봇에 취약하여서* NFT의 대규모 민팅, 또는 선착순 이벤트 등 때문에 체인에 거래가 몰려서 체증이 수십 차례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솔라나 재단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높은 거래를 우선 처리하도록 대기 줄을 두어 해결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솔라나의 평균 수수료는 $0.00025 (0.3원) 수준입니다. 그래서 봇을 돌려서 수많은 거래를 만들어내더라도 수수료 걱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솔라나의 대안이 없어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래에서 소개할 앱토스 같은 체인들이 앞으로 솔라나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FTX 사태에 연관된 솔라나

저는 2022년 11월 중순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와중에 FTX 사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FTX 는 솔라나의 초기 투자자이며 솔라나 생태계를 적극 지원한 거래소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런 거래소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초기에 투자한 대가로 들고 있던 솔라나 다량을 시장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솔라나의 가격이 대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FTX 사태가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지금 시점에서 예측은 어렵지만, 제 생각에는 솔라나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토큰이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그것이 솔라나 체인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솔라나보다 안정적인데 빠르다(고 주장하)는 앱토스

출처 : aptoslabs.com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의 유산

앱토스는 지난 10월에 런칭한 따끈따끈한 신상 체인입니다. 신상 체인에 무슨 생태계가 형성되었다고 매거진에서 다루는지 궁금하실 텐데, 신상이긴 한데 중고 같은 느낌의 신상이랄까…? 2018년 페이스북(현 메타)에서 리브라 (나중에 디엠으로 프로젝트 이름을 바꿈) 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앱 유저를 위한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고, 나아가서는 결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페이스북의 29억 유저들이 블록체인으로 거래를 하려면 당연하지만, 매우 빠르고, 매우 안정적인 체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체인들은 그걸 지원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내부에서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연구하여 독자 체인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당시 크립토 커뮤니티는 메타 사의 네트워크를 폐쇄형 프라이빗 데이터베이스라며 비판을 하였고, 이에 메타는 출시 5년 뒤에 개방 네트워크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각국의 규제 기관과 중앙은행은 당시 페이스북 회사를 그림자 은행”(shadow bank)이자 게이트크래시(gatecrash)이라며 비판을 하였습니다.

특히 화폐 주권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반발로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되었습니다. 이렇게 무산된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당시 리브라에서 일을 하던 개발자들이 나와서 2개의 회사를 세웁니다. 그것은 바로 아직 체인을 런칭하기 전인 수이(Sui)와 지금 소개할 앱토스입니다.

라이벌은 솔라나

앱토스가 내세우는 본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앞서 솔라나는 높은 TPS를 자랑하지만, 지금까지 5번이나 큰 오류를 겪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앱토스는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서 솔라나만큼 빠르지만, 그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체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160,000 TPS 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하지만, 본격적으로 유저들이 유입되지 않은 현재는 10 TPS 정도만 기록되고 있습니다.

출처: 앱토스 재단 백서, 앱토스 구성 요소

앱토스 블록체인은 노드의 합의 알고리즘의 핵심 부분인 비잔틴 장애 허용(BFT)을 독특하게 발전시켜, 사용자간 트랜잭션을 병렬적으로 수신하고 처리*합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직렬 혹은 순차적 실행을 통한 트랜잭션 스케줄링 방법을 사용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솔라나의 경우 PoH 라는 방식으로 병렬처리를 하고 있지만,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같은 병렬처리 방식이기는 하지만 앱토스는 합의 알고리즘을 다르게 구성하였습니다.

앱토스는 자사 내에서 3년 전부터 테스트넷을 돌려왔고, 메인넷이 런칭한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솔라나도 테스트넷 시절에는 잘 돌아갔습니다. 유저들이 많이 모이고, 업데이트를 계속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지요. 그래서 앱토스가 진짜 솔라나보다 빠르면서 안정성이 높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문부호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더 많은 생태계가 꾸려지고, 유저들이 많은 거래를 하면, 앱토스 체인이 부하를 견딜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독특한 개발언어

앱토스는 Move 라고 하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여 스마트 컨트랙트를 짤 수 있습니다.

Move는 Rust 기반 개발 언어이자 Meta 사의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언어이며, 확장성과 보안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 [Diem Move]

제 주위 지인 개발자들이 말한 바로는 Rust보다 초심자들이 접하기가 쉽고 문법이 깔끔하다고 합니다. 또한, 앱토스는 개발자 문서를 꼼꼼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편이며, Rust로 개발하던 개발자들이 Move로 넘어가기에도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앱토스가 가지고 있는 몇몇 특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앱토스 유연한 키 관리: 트랜잭션의 투명성, 안전 그리고 신뢰성을 위해 모든 앱토스 계정은 개인 키를 여러 명의 관리자와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 부여하여 특정 상황에 키를 바꿀 수 있는 권한을 주게 됩니다. 언제든 키를 바꿀 수 있으며 해킹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 사전 서명 트랜잭션을 통한 투명성: 개인 지갑의 자산을 탈취하는 해킹에 대한 안전장치로 트랜잭션 서명 전에 트랜잭션 결과를 설명하는 예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해킹에 사용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확인하여 피해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light client 프로토콜: 사용자는 API 제공자의 TLS/SSL의 인증서에만 의존하면 충분히 보호 받지 못합니다. 지갑과 사용자 사이의 보증이 없기 때문입니다. API 제공업체가 부정확하거나 악의적 데이터를 반환하여 이중 지불(double-spending) 공격도 가능하므로, 체인 자체에서 지갑과 사용자 간 상태 증명 및 라이트 클라이언트 검증 프로토콜을 제공하여 신뢰하지 못하는 제3자 서버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유효성을 확인하여 향상된 보안으로 보증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많이 받았는데 그 돈 무사한 걸까?

앱토스는 런칭 전에 기업가치를 2.5조 이상으로 평가받고 3.5억 달러의 펀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초 라운딩을 리딩한 기업이 FTX였기 때문에 이번 FTX 유동성 부족 사태의 유탄을 맞고 있습니다. 아직 NFT 생태계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라 토큰 가격의 큰 하락이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는 않지만, FTX가 앱토스 토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그걸 유동화하는 게 가능한 조건인지 등 아직 변수가 많은 상태입니다.

* 앱토스는 22년 3월과 7월에 천억 단위의 투자를 받게 되었는데, 지난 3월 2억 달러(약 27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a16z(안데르센 호로위츠), 멀티코인 캐피털, 3AC, 타이거 글로벌, FTX벤처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 크립토 VC들이 투자했다. — 테크크런치

메인넷이 출시하기 전 7월에는 a16z(안데르센 호로위츠), 멀티코인 캐피털, FTX벤처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해시드, 바이낸스 랩스 등 국내외 크립토 VC들이 1.5억 달러(약 2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 앱토스 미디엄

이에 7월 시리즈A 투자로 앱토스 랩스의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9조 원)에 평가받았습니다.

레이어2의 대표주자 아비트럼

레이어2 — 이더리움 위에 하나의 레이어를 덧씌우다

이더리움은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높지만 느리고 수수료가 비쌉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 레이어2 입니다. 레이어2 체인 위에서 다수의 거래가 일어나면 그것들을 모은 (롤업) 후 압축해서 주기적으로 이더리움에 기록해둡니다. 압축한 기록들은 이더리움의 높은 보안성에 의해 보관되기 때문에 독자 체인보다 훨씬 믿을 수 있습니다.

아비트럼은 대표적인 레이어2 체인으로 이론적으로 4,500 TPS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재까지는 평균 5 TPS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수료는 이더리움의 5% 수준입니다. 거래를 압축해서 기록하기 때문에 거래 각각을 기록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것이죠.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수수료는 변동됩니다.) 레이어2가 거래들을 모아 압축하는 것이 종이를 말아 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롤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옵티미스틱 롤업 — 노드끼리 긍정적으로 믿어주자 (마, 우리가 남이가)

롤업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ZK 롤업*과 옵티미스틱 롤업으로 불리는 2가지 중, 아비트럼은 후자인 옵티미스틱 롤업을 활용한 레이어2 체인입니다.

출처 : youtube Finematics channel

옵티미스틱 롤업은 노드들이 굳이 거짓말을 말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트랜잭션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혹시 노드 중에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있는지 검증하고 태클을 걸 시간을 줍니다. 만약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트랜잭션은 온전히 진행되어 이더리움(레이어1)에 기록되고, 만약 태클을 건다면 거래내역을 검증합니다. 거짓말한 노드는 처벌을 받게 되고, 유효한 태클을 건 검증자는 포상을 받습니다.

*ZK롤업에서 ZK는 Zero Knowledge(영지식) 의 약자입니다. 거래 상대방에게 특정 정보를 알리지 않으면서도 내가 그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100억 원 짜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내가 얼마의 자산을 가졌는지 통장을 보여주지 않고도 100억 원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100억 원이 있어야 실행이 가능한 스마트컨트랙트를 짠 다음에 그걸 상대방이 원하는 특정 시간에 실행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한다면 그걸 실행하는 사람이 저라는 사실이 증명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내가 몇 살인지 밝히지 않으면서도 성인 인증을 한다거나, 휴대폰 번호/이름/주민등록번호 등 그 어떤 개인정보도 넘기지 않으면서 본인인증을 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 ZK 증명은 활용될 것입니다.

아비트럼에서 이더리움으로 출금할 때 7일 걸립니다.

태클을 걸 수 있는 시간이 7일이기 때문에 아비트럼에 보관하고 있는 자산을 이더리움(레이어1)로 전송하려면 7일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은 옵티미스틱 롤업의 단점인데, 모든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사실일 거라고 가정하고 넘긴 후에 태클 기간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생기는 딜레이입니다. 반대로 이더리움에서 아비트럼으로 전송하는 것은 1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ZK 롤업과의 경쟁

출금이 오래 걸리는데 왜 굳이 옵티미스틱 롤업을 쓸까요?

ZK 롤업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비슷하게 빠르고 수수료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입출금에 시간 7일이나 걸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에 만들어진 스마트 컨트랙트를 옵티미스틱 롤업에 가져오는 것은 매우 쉬운 작업이지만, ZK 롤업은 상대방에게 정보를 주지 않고도 그 정보를 내가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방식을 매번 새롭게 고안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작업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에 ZK-EVM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바로 옮길 수 있는지, 혹은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지에 따른 차이 때문에 현재까지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더 많이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은 ZK 롤업이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체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체인의 특성에 따라, 그 위의 Web3 생태계도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NFT, P2E 등 특정 섹터에만 관심이 있더라도 체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인의 흥망성쇠는 그 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 수수료가 비싼 대신 보안과 안정성이 높다 보니, BAYC, CryptoPunk 같은 개당 단가가 높고 홀더 수가 많지 않으며 많은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NFT 프로젝트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낮은 TPS 때문에 복잡한 P2E 게임이 구동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 게임을 위해서는 잘 쓰이고 있지 않습니다.

솔라나의 경우 매우 싼 거래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 덕분에 가장 많은 종류의 NFT 프로젝트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선착순 민팅이 자주 일어나고 있고, 거래가 매우 활발하여 NFT 의 대세 체인으로 가던 중, FTX 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토큰 가격이 급락하면서 NFT 프로젝트들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앱토스의 경우 솔라나와 비슷한 언어를 쓰고, 체인의 성격도 비슷하다보니 솔라나에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많은 팀이 넘어와서 생태계를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비트럼의 경우 EVM 호환이 되어서, 이더리움을 겨냥한 프로젝트라면 무리 없이 아비트럼 상에서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Aave 나 Curve, Uniswap 같은 주요 프로토콜들도 모두 아비트럼을 지원하고 있으며, 싼 수수료와 빠른 거래의 장점을 취하고자 하는 게임 및 리워드 서비스들도 아비트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체인과 앱 생태계는 불가분의 관계이니 체인의 특성들을 핵심 위주로 공부해두면 큰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gm web3 는 1EG DAO의 에디터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웹3 매거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더리움 외에도, 서로 다른 사상과 철학, 기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체인의 특성에 따라 그 위의 웹3 생태계도 다르게 발전합니다.

따라서 이번 Vol.2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블록체인의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Web3 생태계, 체인별로 톺아보기(1)’ 라는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솔라나, 앱토스, 아비트럼을 소개합니다🔻

체인별 생태계 Overview : 솔라나, 앱토스, 아비트럼
NFT 프로젝트로 살펴보는 솔라나 생태계 (feat. SMB, DCF, FFF, Degods)
새로운 메타를 보여줄 앱토스
아비트럼으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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